꽃은 활짝 피었구나

임정득
세상의 아름다운 것
슬픔과 맞닿았네

세상의 모든 슬픔
아름다움을 머금었네

내가 사는 땅 경계 너머
일어나는 비극과는 상관없이

나의 아파트 베란다의 꽃은 활짝 피었구나

이제 열둘을 세면
우리 모두 침묵하자

잠깐 동안만 지구 위에 서서
어떤 언어로도 말하지 말자

내가 바라는 것은
이 완벽한 정지 속에서 당황하지 말 것

어쩌면 거대한 침묵이
이 슬픔을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이 슬픔
죽음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이 슬픔을

이제 내가 열둘을 세리니
그대는 침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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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득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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