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동백나무 우에 올라
밀짚대로 꽃 속의 꿀을 함께
빨아 먹던 추억 속에 떠오르는 어린 날의 그 얼굴들
기나긴 세월 때 없이 맺히는
눈물 속에 조용히 불러보는 그 이름들
눈 오는 겨울밤 한이불 밑에서
껴안고 부르던 혈육 입니다
이 밤이 가고 또 한 밤이 한 밤이 가면
우리는 돌아갑니다 헤어질 때 형제들이여
울지 맙시다 살아서 못보는 영원한 이별 아니오
이 밤이 가고 또 한 밤이 한 밤이 가면
우리는 돌아갑니다 헤어질 때 형제들이여
울지 맙시다 살아서 못 보는 영원한 이별 아니오
늙기 전 더 늙기 전에 우리가 어린 날의 그때처럼
한 지붕 밑에서 이별 없이 살아 봅시다
이 밤이 가고 또 한 밤이 한 밤이 가면
우리는 돌아갑니다 헤어질 때 형제들이여
울지 맙시다 살아서 못 보는 영원한 이별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