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적신 해변을 걸으며
함께 만든 발자국들을
파도는 다시 해변에 밀려와
흔적도 없이 다 지워낼거야
항상 너는 내게 물었지
영원히 네 곁에 있어줄 거냐 물었지
함께 있을 때면 노래를 불러준다던 약속은
함께 쌓은 모래성처럼 무너지네 힘 없이
파도가 적신 해변을 걸으며
함께 만든 발자국들을
파도는 다시 해변에 밀려와
흔적도 없이 다 지워낼거야
한결같이 나는 답했지
영원히 네 곁에 머무를 거라 답했지
함께 있을 때는 노래를 들어주라던 부탁도
함께 쌓은 모래성처럼 온데간데없이
파도가 적신 해변을 걸으며
함께 만든 발자국들을
파도는 다시 해변에 밀려와
흔적도 없이 다 지워낼거야
왜 난 바보같이 너무나도 당연히
너는 내 곁에 영원히 머무를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나
파도가 적신 해변을 걸으며
함께 만든 발자국들을
파도는 다시 해변에 밀려와
흔적도 없이 다 다
파도가 적신 해변을 걸으며
함께 만든 발자국들을
파도는 다시 해변에 밀려와
흔적도 없이 다 지워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