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멧돼지

엄마의 인형동화
Album : 자기 전 엄마가 읽어주는 소곤소곤 엄마의 인형동화 Vol.7
Composing : 조아영
Arrangements : 조아영
어느 여름날, 목마른 사자 한 마리가 물을 찾아 헤매고 있었어요
어유 덥다 더워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싶은데…
터벅 터벅 터벅
그런데 숲속이 전부 메말라 목을 축일 곳이 도무지 보이지 않았답니다
이 우물도 다 말랐네
뜨거운 태양 아래를 또다시 터벅 터벅 터벅
얼마나 걸었을까요?
순간 휭 불어온 바람에서 시원한 물 냄새를 느꼈어요
사자는 놓칠세라 콧구멍을 힘껏 넓히고 냄새를 더듬어 갔지요
킁킁킁 이쪽이다!
조금 후 마침내 작은 샘이 보였어요
야호 정말 물이다 물! 바람이시어 감사합니다
신나게 달려가다 보니
저 반대편에서 멧돼지 한 마리도 샘으로 돌진하고 있지 않겠어요?
샘을 가운데 두고 거리가 비슷했던 둘은 더 빠르게 달려갔지요
뺏기지 않겠다!
아니 저 멧돼지가!
두두두두 쾅!
결국 두 동물은 샘 앞에서 부딪히고 말았답니다
아야야야…
아우 아파라…
사자가 부딪힌 머리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씩씩댔어요
어이! 내 잘생긴 얼굴에 혹이 났잖아! 피해를 봤으니 내가 먼저 마시도록 하지!
이에 질세라 멧돼지도 벌떡 일어나 소리를 꽥 질렀지요
뭐? 똑같이 달려들었으면서 무슨 소리냐!
그리고 나는 네가 나타나기도 전에 샘을 발견했다고
더 빨리 발견했으니 당연히 내가 먼저지
투닥투닥 두 동물의 말싸움은 결국, 목숨을 건 결투로 번졌어요
싸움의 승자가 샘물을 전부 차지하고 진 쪽은 깔끔하게 떠나거다
좋다 받아주지
청코너 멧돼지 선수! 앞다리에 힘을 주고 근육질 뒷다리로 시동을 거네요  
쉭쉭-
홍코너 사자 선수! 어깨를 떡 벌리고 무시무시한 이빨을 자랑합니다
으르르-
잠시 조용한 긴장감이 흐르더니, 이윽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달려들어 공격했어요
엎치락뒤치락!
우당탕탕 쿠당탕탕!  
하지만 싸울수록 갈증은 심해져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쪽 모두 지쳤답니다
씩씩… 잠깐 휴전하지 않겠어?
씩씩… 그래 좋다
잠시 숨을 돌리려고 돌아서는 순간, 멧돼지와 사자는 오소소 소름이 돋았어요
바위 위에 독수리들이 모여서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던 거에요
얘 멧돼지야…
얘 사자야…
서슬 퍼런 발톱과 부리를 번뜩이며 먼저 쓰러지는 쪽을 먹어 치우려 기다리고 있었지요
게다가 이미 둘 다 힘이 쪽 빠졌으니 싸움의 승자도 결국 꼼짝없이 잡아먹힐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하마터면 독수리의 밥이 될 뻔했군
독수리의 밥이 되느니 친구가 되는 게 낫지
그리하여 둘은 욕심에 눈이 멀었던 것을 사과하고 사이좋게 샘물을 나눠 마셨답니다


Other lyrics searched

Singer Song title
엄마의 인형동화 브레멘음악대
엄마의 인형동화 울산바위
엄마의 인형동화 개구리왕자
엄마의 인형동화 반쪽이
엄마의 인형동화 빨간모자
엄마의 인형동화 미운아기오리
엄마의 인형동화 황새가 된 임금님
엄마의 인형동화 나그네와 거위
엄마의 인형동화 학과 공작새
엄마의 인형동화 소님의 고삐님
엄마의 인형동화 소중한 유산
엄마의 인형동화 헨젤과 그레텔
엄마의 인형동화 피리부는 사나이
엄마의 인형동화 할미꽃 설화
엄마의 인형동화 손톱 먹은 쥐
엄마의 인형동화 장화신은 고양이
엄마의 인형동화 외나무다리 위 염소 두 마리
엄마의 인형동화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엄마의 인형동화 나무 그늘을 산 청년

Related lyrics

Singer Song title
엄마의 인형동화 좁쌀 한 톨로 장가간 총각
엄마의 인형동화 나그네와 거위
엄마의 인형동화 차돌을 삶은 두 노인
엄마의 인형동화 소님의 고삐님
엄마의 인형동화 나무 그늘을 산 청년
엄마의 인형동화 반쪽이
엄마의 인형동화 호랑이를 잡은 기름 강아지
엄마의 인형동화 할미꽃 설화
엄마의 인형동화 울산바위
엄마의 인형동화 손톱 먹은 쥐




Comment List

No comment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