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살아계실 제 섬길 일을 다하여라
세월이 지나간 후엔 애달픈 마음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하니 후회막심.
만균을 늘어내여 길게길게 줄을 꼬아
하늘 높이 떠 가는 해를 휘휘칭칭 잡아매어
연로한 부모님을 더디 늙게 하리로다
무량수각 집을 짓고 만수무강 현판달어
삼신산 불로초를 여기저기 심어놓고
북당의 학발양친을 모시어다가 연년익수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흉하다 싫다던고
저 새의 반포보은이 어찌 이리 극진하여
사람이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 하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