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창가에 앉아
달님 머문 너의 얼굴
바람에 속삭이네
새근 숨소리
천사의 노래
소곤소곤 밤바람의 대답은
풀잎을 담아 왔네
별을 끌어안고
아무 걱정 없이
네 꿈속비밀 이야기
소복이 젖어 드는 밤
너는 잠이 들고 나는 잠에서 깨어
널 바라보다 잠이 들겠지
세상 가장 아름다운
동화를 꿈꾸렴
우리 아이 잘 잔다
봄을 그리고
여름을 들으며
가을빛 높은 구름을 반기며
겨울을 쌓아가겠지
널 두 팔에 담고
살랑 눈 감으면
매일 꿈같은 어린 이야기
새록이 써 내려가는 밤
모두 마법에 걸린 듯 스르르 잠들고 나면
네게 말하겠지
어떤 어둠에도 네 곁을 지켜줄게
우리 아이 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