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 나이를 먹었구나 그날
우리 다투던 거 기억나냐
별 거 아닌 농담이었지만
그 시절이 그립긴 하더라
어렸던 우리는 어렵게 자라서
어엿한 어른이 됐고
젊었던 우리의 꿈은 현실 앞에서
좀 초라해졌어
영원할 것 같았던 청춘은
실은 좀 괴롭더라고
아픈 게 있어도 말을 못 하는
어깨가 무거운 지금의 우리
늦은 시간 전화
뭐해 지금 자냐
거리는 멀지 않지만
얼굴 한번 보기 힘들어진 우리 사이
친구야 시간이 가도 우린 어린 애인가 봐
친구야 너무 커진 세상 또 작아진 나
친구야 그때 우리 세상은 어땠을까
또 기회가 있을까 너무 짧은 우리 삶
야 우리 이제 진짜 아저씨 아니냐?
뉴진스 막내가 08년생이래
우리는 그 나이에 대체 뭐 했냐
분명히 꿈을 꿨겠지 뭘 했겠어
철없던 시절에 서로를 보고
말하지 못할 아픔도 겪고
살면서 처음으로 이별도 겪고서
우정도 사랑도 같다는 걸
깨달은 지금 어른의 기분
술 한 잔의 기쁨 무릎이 시큰
다음 날 아침에 머리가 지끈
잘 들어갔냐는 연락은 씹고
살다가 보면 또 생각이 나겠지
술맛을 아는 어른이 됐으니
안줏거리는 다 내 가사지
못 본다는 핑계도 여러 가지
친구야 시간이 가도 우린 어린 애인가 봐
친구야 너무 커진 세상 또 작아진 나
친구야 그때 우리 세상은 어땠을까
또 기회가 있을까 너무 짧은 우리 삶
친구야 우리 나이를 먹었구나 그날
우리 다투던 거 기억나냐
별 거 아닌 농담이었지만
그 시절이 그립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