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arkyteccc
Album : deus ex machina
Composition : arkyteccc
Composing : PolterGeisy
Arrangements : PolterGeisy
무엇인가 사랑한 적 있다면 그 끝은 영원한 겨울
여기서 그 대상이 누가 아니었단 것은,
그렇게 내 원 안으로 들인 사람들이 남겨둔
진동을 맡아 두다 더는 견디기 어려워서
질문없이 공허한 대답을 꺼내
여러 갈래 길서 하필이면 벼랑 맨 앞으로 이끄는 선택
그런 게 몇 마디 고해성사로 후련해질 일이었대도
계속 돌아본 꿈은 악몽이라 적었네
수평을 가만히 들여다봐
파문이 일면 자리를 옮길 걱정부터 하지
우연을 일어난 대로 이해하기 어려워 난,
삶은 다 이렇단 단념이 먼저 못 박혀 슬펐네
철썩이는 소리가 나면 떠날 건 실수였나
발목 깊이로 밀려와도 휩쓸려가
완전히 젖었어도 말려 둘 계절은 없어
마음을 가라앉혀서 만든 기쁨이었을까 봐
그렇게 기다려 보는 현기증의 출처는
모두 같은 아픔
쓰러진 날 그대로 재우기엔 부족해
지금의 밝은 밤은
(난 너무 쉽게 빠져드네 잠으로)
그렇게 기다려 보는 현기증의 출처는
모두 같은 아픔
쓰러진 날 깨워 주기엔 부족해
지금의 너무 어두운 아침과 낮은
누군가 기다려본 적 있다면 그 끝은 시간의 침묵
집주인을 잃은 표지판만이 남아 서 있듯
해묵은 창틀의 꿈을 꾸지
낡아 없어지기만을 기다려
발자국의 백일몽은 눈 멀고 크게 부푼 만큼 지나쳤네
눈 앞과 뒤의 환상들이 뿌옇게 되지, 뭉개져
알았다고 믿은 세상 밑으로 잠겨들 뿐,
내 평화를 가로채가 만든 작품들엔
정신 못 차리고 헤멨었던 어린 날들이 날 뚫어보네
모른 척 눈 가리며 품 안으로 더 숨겨도
가시를 걷는 몽유, 그러니 영혼을 아예 묶어줘
돌아올 그 순간을 세고 찬 방을 비워 두면
거기서 보낸 지난 봄의 기록은 유서로 남아
고개를 들었다면 아침이 왔겠지만
스스로 해를 걷어 낸 백야의 상태지 난
유일히 완벽한 건 뒤돌아선 과거뿐이겠지
난 더 이상 들어가볼 수 없는 풍경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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