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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나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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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상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검은 제복의 여인
세사에 물들어가는 자신을 감추느라
여미는 옷자락에 떨리는 손길
눈물로 흘려보는
속세의 정념
주님에게만 바친 그 사랑
참으로 숭고하여라
흐르는 눈물에 비친
기쁨의 빛들
울어도 웃고 웃어도 우네
사람들이여
주님 앞에 자신을 버리겠는가?
귀한 옥합 깨뜨려 발아래 붓고
고운 머리 풀어서 주님의 발 씻겼네
온몸과 마음 바쳐서
주님을 사랑하였네
아버지여 그 마음에 평안을 내려주소서
눈물로 흘려보는
속세의 정념
주님에게만 바친 그 사랑
참으로 숭고하여라
흐르는 눈물에 비친
기쁨의 빛들
울어도 웃고 웃어도 우네
사람들이여
주님 앞에 자신을 버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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