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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소원

감자공주
Album 자기 전에 명작동화 [감자공주의 자장가동화 7]Lyrics 양미선Composition 이성은Arrangement 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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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나무꾼이 살았어요.
나무꾼은 가난해서 매일 나무를 해서 겨우 먹고 살았지요.  
그 날도 산에서 나무를 하다 혼자서 투덜거렸어요.
“아이고, 힘들어. 날마다 열심히 일하지만 겨우 입에 풀칠만 하니, 신들은 대체 뭐하는 거야? 있기나 한 거야? 쳇!”
나무꾼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들렸어요
“도대체 왜 그리 불평이 많은고?”
“아이고, 살려 주십시오. 다시는 불평을 하지 않겠습니다요.”
나무꾼은 무서워서 벌벌 떨며 말했어요. 그러자 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내 너를 불쌍히 여겨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줄테니, 잘 생각해서 말해보거라.”
펑!
가난한 나무꾼은 싱글벙글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나무꾼은 아내에게 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말했어요.
아내가 나무꾼에게 당부했어요.
“여보, 아무거나 말하지 말고, 곰곰히 잘 생각해서 내일 소원을 말해요. 아셨쑤?”
나무꾼은 너무 신이 나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포도주를 마시며 무슨 소원을 빌면 좋을지 밤새도록 생각했지요.
‘어마어마한 돈을 달라고 할까? 아니, 그것으로는 부족해.
이 나라의 왕이 되게 해 달라고 할까? 아니, 아니야, 더 좋은 게 없을까?
황금과 보석을 달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말하지?’
나무꾼은 저녁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더니 몹시 배가 고팠어요.
“아, 배고파. 맛있는 소시지가 있으면 좋겠군.”
말이 끝나자 마자, 통통한 소시지들이 후드득 후드득 떨어졌어요.
하늘에서 소시지가 끝도 없이 쏟아져 내리더니 순식간에 산더미처럼 쌓였지요.
어쩌면 좋아요?  나무꾼은 벌써 첫번쨰 소원을 써 버렸어요.
소시지 떨어지는 요란한 소리에 아내가 잠에서 깨어났어요.
집 안 가득 쌓여 있는 소시지들을 보고 아내는 화가 났어요
“여보! 보석도 황금도 아니고, 고작 소시지라니! 소시지 달라고 소원을 빌었어요? ”
아내는 나무꾼에게 소리를 질러댔어요.
“그러게 잘 생각해서 내일 말하자고 했잖아요!”
아내는 계속 화를 내며 말하다가 그만 이런 말까지 해버렸어요
“아이구, 내가 살다 살다 이런 멍청이는 처음 보네 그려!”
멍청이라는 말은 나무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어요.
나무꾼은 부글부글 화가 끓어올라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에잇! 저 돼지 같은 코에 소시지나 확 붙어 버려라!”
그랬더니, 기다란 소시지 하나가 아내 코에 척 붙더니,
또 하나가 척, 척, 척, 척, 척!
그 많던 소시지가 몽땅 아내 코에 줄줄이 붙어버렸어요.
나무꾼은 두 번째 소원도 써 버렸지요.
이제 나무꾼이 쓸 수 있는 소원은 딱 하나가 남았어요.
세상에서 제일 가는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왕이 될 수도 있었어요.
큰 집도 가질 수 있고, 보물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런데, 만약 그런 소원을 빌면 아내는 평생 소시지를 코에 붙이고 살아야겠지요?
나무꾼은 마지막 소원을 어떻게 빌어야 할지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아내를 이대로 놔둘 수는 없었어요. 나무꾼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아내 코에서 소시지를 떼어주세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다란 소시지들이 아내 코에서 후드득 떨어졌어요.
마침내 세 가지 소원이 다 이루어진 거예요.
“여보, 고마워요”
“아니에요. 어떻게 소시지를 평생 코에 붙이고 살겠어요.”
가난한 나무꾼과 아내는 세 가지 소원으로 소시지만 잔뜩 얻었지만, 그날부터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잘 살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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