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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인곡 신남영

이 몸 삼기실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천생연분이며 하늘 모를 일이런가동풍이 건듯 불어 쌓인 눈 혜쳐내니창밖에 심은 매화 두세가지 피었어라저 매화 꺾어내어 님에게 보내오려님이 너를 보고 엇더타 여기실고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탓이로다차라리 쉬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꽃나모 가지마다 간데마다 다니다가향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 날아가리님은 날 모르셔도 내가 님 따르...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일을 하관대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쩔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 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데 어찌 사랑 맘껏 안 하리오 *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 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 지...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 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 지...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 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 지...

사미인곡 신지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는 나를 어디에선가 슬픈 눈으로 보고 있겠지 내 가슴에 숨겨져 있는 그대 손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만 내겐 너무 멀어 만질 수도 없어 지난 꿈에도 날 찾아왔던 그리운 얼굴 추억만으로 아쉬운 하루가 또 저물어 갈뿐 떠나버린 사랑이라고 위로해봐도 쉽게 그댈 지울 수가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

사미인곡 양수경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는..나를.. 어디에선가 슬픈 눈으로 보고 있겠지 내 가슴에 숨겨져 있는 그대.. 손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만.. 내겐.. 너무 멀어 만질 수도 없어.. 지난 꿈에도 날 찾아왔던 그리운 얼굴.. 추억만으로 아쉬운 하루가 또 저물어 갈뿐 떠나버린 사랑이라고 위로해 봐도.. 쉽게.. 그댈 지울 수가 없어.. 사랑...

사미인곡 코요태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는 나를... 어디에선가 슬픈 눈으로 보고 있겠지 내 가슴에 숨겨져 있는 그대... 손에 바를수 있을만큼 가까이 있지만 내겐 너무 멀어 만질수도 없어..... 지난후에도 날 찾아왔던 그리운 얼굴 추억만으로 아쉬운 하루가 저물어 갈뿐.. 떠나버린 사랑이라고 위로해봐도 쉽게 그댈 잊을수가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사미인곡 조이 프로젝트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는 나를 어디에선가 슬픈 눈으로 보고 있겠지 내 가슴에 숨겨져 있는 그대 손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만 내겐 너무 멀어 만질 수도 없어 지난 꿈에도 날 찾아왔던 그리운 얼굴 추억만으로 아쉬운 하루가 또 저물어 갈뿐 떠나버린 사랑이라고 위로해 봐도 쉽게 그댈 지울 수가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

사미인곡 신지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는 나를 어디에선가 슬픈 눈으로 보고 있겠지 내 가슴에 숨겨져 있는 그대 손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만 내겐 너무 멀어 만질 수도 없어 지난 꿈에도 날 찾아왔던 그리운 얼굴 추억만으로 아쉬운 하루가 또 저물어 갈뿐 떠나버린 사랑이라고 위로해봐도 쉽게 그댈 지울 수가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 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 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

사미인곡 서문탁[올려진 가사中 완벽한것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일을 하관대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쩔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 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데 어찌 사랑 맘껏 안 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

사미인곡 이예준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지니...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이를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은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지...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이를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은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이를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은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지...

사미인곡 민은경

얘 춘향아 우리 업고나 한번 놀아보자 아이고 부끄러워서 어찌 업어요? 건너방 어머님이 아시면 어쩌려고 그러시오? 너희 어머님은 소싯적에 이보다 훨씬 더했다고 하더라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쏘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 하리오 feel m...

사미인곡 김희재 & 은가은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 일을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 간들 어떨쏘냐 난 사랑하며 사는 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

사미인곡 박창근 & 하동연 & 조연호 & 김영흠 & 이병찬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이를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은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지니...

사미인곡 코요태(KYT)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여지는 나를 어디에선가 슬픈 눈으로 보고 있겠지 내 가슴에 숨겨져 있는 그대 손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만 내겐 너무 멀어 만질 수도 없어 지난 꿈에도 날 찾아왔던 그리운 얼굴 추억만으로 아쉬운 하루가 또 저물어 갈뿐 떠나버린 사랑이라고 위로해봐도 쉽게 그댈 지울 수가 없어 사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랑에 조금씩 길들...

사미인곡 김영선

사미인곡 김영선 봄바람 건듯 불 어 쌓인 눈 녹여 헤쳐내니 창 밖에 심은 매화가 송이송이 피었구나 푸르른잎 우거지고 나무그늘이 쌓였는데 님없어 비단포장은 쓸쓸히 걸려있네 쓸쓸한 내 심사 를 님은 알리 없건 마는 그윽한 향기는 내 마음을 알지 못하네 황혼에 달이 따 라와 베개머리에 스치니 흐느끼는듯 반기는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저

08 사미인곡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이를 하관데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은진대 어찌 사랑 맘껏 안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이룰지니...

사미인곡(100%) 서문탁

만백성에게 고하노니 사랑하며 살지어다 대체 무슨일을 하관대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오 쉬었다간들 어떨소냐 난 사랑하며 사는도다 인생이 이리 짧을진데 어찌 사랑 맘껏 안 하리오 feel me love me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거늘 이렇게 된 세상 어이할꼬 love for love for love 꼭 그리 하오리다 사랑하며 살고 그 안에...

사랑이여 신남영

스쳐가는 바람소리 난 너~인줄 알았네 온다는 시간 지나면 갈수록 보고싶네 마주치는 시선으로 늘 보고픈 너의 미소 발자욱 소리 들리면 마음만 달려가네. 늘같이 있어도 또 있고 싶은데 잠시의 헤어짐도 안타까움 많아 사랑이여 사랑이여 조금만 더 있어 주오 사랑이여 사랑이여 서둘러 가지를 마오 사라이여 사랑이여 서둘러 가지를 마오

나의 노래는 신남영

나의 노래는 저하늘의 구름도 저 바다에 빤짝이는 햇살도 아니야 술렁거리는 나무잎의 노래도 저푸르른 보리밭의 물결도 아니야 나의 노래는 짙은 밤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될 순 없나 끊임없는 사랑의 기쁨과 고독 들어 주는이 불러 주는이 없는 나그내의 탄식같은 거이야 나의 노래는 짙은밤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될순 없나 끊임없는 사...

서편 하늘에 신남영

서편 하늘에 구름이 간다 빈 가지에 노을 진다 통통배의 아버지 밤바람이 찰텐데 그물잡는 어머니 얼마나 추우실까 서편 하늘에 구름이 간다 빈 가지에 노을 진다 누워계신 아버지 기침소리 슬픈데 시장가신 어머니 아직도 못오시나 아 그렇게 살아온 어린 날의 그리움 돌아보는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사는 동안 슬픈 날이 많아 서편 하늘에 구름이 간다 ...

치자꽃 신남영

바람에 실려오는 음~ 내~ 음 멀리서 다가오는 아득한 향기 여름은 가는데 시간은 아쉬워 나는 저 하늘의 하늘을 볼 수가 없나 쏟아지는 졸음을 깨우고 깨워서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네 쓰러지는 이 몸을 깨우고 깨워서 눈을 비벼도 보이지 않네 바람에 실려오는 음~ 내~음 아련히 스며드는 음~치자꽃 향기

신남영

구름낀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흘러가고 안개낀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젖어드네 맑은날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맑아지고 달뜨는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두리둥실 산은 늘 거기 있는 그대로 의미를 주나니 저렇게 저렇게 서서 하늘 아래 겸허한 산 내 마음도 저처럼 저렇게 산에는 가슴벅찬 깨우침이 있네 고요한 산에 올라보면 내 마음도 낮아지고 포...

태양을 향한 새처럼 (천금삼족오) 신남영

강물에 떠가는 배여 황금의 시간이라 황금의 시간은 가고 천금의 시간이 오리라 태양을 향한 새처럼 천금의 시간이라 황금의 시간은 가고 천금의 시간이 오리라 황금은 땅의 시간 천금은 하늘의 시간 이땅에 가득한 눈물 이슬꽃으로 피워내리 천금의 삼족오여 신명의 시대여 높이 높이 날아올라 태양과 하나되리라

수묵정원 (북두칠성) 신남영

삶은 저렇듯 명료한 것도 아니니 너에게 하는 말은 말도 우물 속에다 하는 말처럼 울음도 우물에 빠치는 울음처럼 너에게 하는 말처럼 걸어 내려가는 길 무릎이 시려지는 걸음 그래서 차츰 소슬히 희미해지는 걸음

저물녘 신남영

세상 모든 것들이 그림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하늘도 산도 나무도 꽃도 집도 길도 흐르는 강물도 제 색깔을 다 내뱉고 철거중인 건물도 죽어가는 가로수도 늘어선 노점상도 제 아픔을 다 삼키고 그림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다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견우의 노래 신남영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하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반짝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

오솔길의 몽상 신남영

따가운 햇살에 문득 솔방울 터지는 소리 가지에서 포르릉 멧새 날아오르는 소리 그 솔숲 너머 환한 여백쪽으로 귀가 기울여진다 미풍속 고요의 오늘의 말씀은 싸리꽃 향기로 스쳐오리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신남영

그걸 내마음이라 부르면 안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 털어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내 마음의 노래 신남영

1)누군가 가슴속에 접어 놓은 손수건 저 산의 흰구~름 물빛에 매끈한 조카애~의 콧잔등 저 산의 새 얼굴 비오는 들판 위에 비를 맞는 풀꽃들 온 몸을 적시네 비 갠 후 바람처럼 들판으로 달려가 춤추며 노래하리오득오득 깨금같은 맑고 푸른하-늘 부는 바람도 상큼해 시원한 내 가슴 2) 여름이 깊어가는 모깃불 저녁 달을 담고싶네 목덜미 간지러운 송아지의 꼬...

절벽 신남영

정작 가야할 곳으로 난 길은 가다가 제 발을 꺾어 버리고 하염없이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올곧게 우러러 걷다가 마음 속에 몇 번씩 접어버리거나 지워버린 길 갈 곳을 잃은 길이 길을 데리고 가다 말고 마음 날카롭게 가다듬어 길잃은 길이 다시 찾아와 멈춘다

강철나비 신남영

내가 맡지 못할 어떤 향기가 나비 날개에 탕탕 무쇠못을 박아 놓았나 버려진 집을 한 송이 꽃으로 피워놓았나 폐가 문짝에 아직 붙어 있는 나비 경첩 녹슨 날개가 접히면서 문이 열린다 녹이 슬어 쉰 울음소리가 욱신거리는 날개를 타고 집을 흔든다

무진등 신남영

별은 무진등이다 다함이 없는 등불 꺼지지 않는 무진등 내 안에 다함이 없는 등불 꺼지지 않는 무진등이 하나 있다 숨겨놓은 말들에 하나씩 불을 켠다 내 몸은 그 등불의 심지다

저녁연기 신남영

거칠 것 없는 황막한 세계로 길 하나 연다 동혈 속을 빠져나온 생 한량없이 넓어지고 엷어지고 또는 무량해지면서 밤길 막막해지는데 노을 속을 가야하는 그대 홍안이 된 하늘에 흉터처럼 머물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그 정처없는 몸짓이 한 세상 살아내는 일이므로

구근을 엿보다 신남영

저 비밀한 개화를 무어라 이름지을까 사랑은 눈길만으로 물길이 트이는가 내내 얇은 껍질이 머뭇머뭇 트더니 둥근 중심 밖으로 하얀 발을 내딛고서 한 잎 촉을 돌돌 말아 무소의 뿔 세운다 말없는 외뿔 짐승되어 마른 강을 건너간다

여름 환상 신남영

1.논두렁엔 개구리 울음 들판에 보릿짚 타네 사랑의 무덤은 떠내려가나 온밤새 불을 밝히고 덧없는 꿈을 꾸니 꿈길의 내마음 하얀 손수건 접으면 빨간 장미가 되네 에헤라 내 님아 오늘은 무얼하느냐 2.들판엔 소나기 그쳐 꽃잎엔 빗방울 노래 사랑의 구름은 흘러가려나 한낮의 뻐꾸기 울음 덧없는 그리움에 꿈길의 내마음 하얀 손수건 접으면 빨간 장미가 되네 에헤...

신남영

이 그리움조차 끝끝내 그대에게 닿지 못한다 그걸 배우며 사는 자의 상처를 적시는 파도소리 지치도록 퍼올려지는 바람결에 나 쓸쓸히 풍화하는 잠으로 누우면 그대 어느새 한 개 뜬 섬 축축한 눈물로 솟고 저물도록 출렁이는 수평선 위엔 자리 바꾸는 별빛 희미하게 껌벅거린다

어머니 (정재완 시) 신남영

어머니 - 신남영 푸새 한 잎엔들 무심일 수 없는 오늘 고향 뒷산 마루에 올라보면 허구한 날 골짜기 마다에 어찌하여 메아리가 사는 줄을 알겠다 아무데도 소용없는 연치만 늘어 잘못 살아 삶을 등져감에서 그날 얼에 뜸에서 불러보는 어머니 하늘만한 은혜 앞에 기대이니 하 그리 많은 주름살임에랴.

영산홍 신남영

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든 슬픈 소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산너머 바다는 보름살이 때 소금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강아지풀 신남영

남은 아지랑이가 홀홀 타오르는 어느 역 구내 모퉁이어매는 노란 아베도 노란 화물에 실려온 나도사 오요요 강아지풀 목마른 침목은 싫어 삐꺽삐꺽 여닫는 바람소리 싫어 반딧불 뿌리는 동네로 다시 이사간다 다 두고 이슬 단지만 들고 간다 땅밑에서 옛 상여소리 들리어라 녹물이 든 오요요 강아지풀

낮달 신남영

반쯤은 둠벙에 묻힌 창포 실뿌리 눈물지네 맨드래미 꽃판 총총 여물어 그늘만 길어가네- 절구에 깻단을 털으시던 어머니 생시같이 오솔길에 낮달도 섰네

앵두, 살구꽃 피면 신남영

앵두꽃 피면 앵두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 보리바람에 고뿔 들릴세라 황새목 둘러주던 외할머니 목수건

파초우 신남영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매화송 신남영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천국은 들에도 신남영

나비 한 점 날지않은 혼자 가는 들길에 발자국 소리뿐 풀잎 하나 일지 않은 혼자 가는 들길에 검은 그림자뿐- 누워 계시던 어머니 이런 들에 홀로 헤매이시면 어쩌나 어머니 어머니 생각때문에도 천국은 들 가운데 있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