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에 나는 미침
매년 얆아져만 가는 내 머리에 나도 지침
매일 아침 몇 날 몇일을 몇 년을
내 인생을 이제는 프로세시아에다 바침
서러워 우는 것도 지겨워
어려워 내 젊음은 멀어져
그나마 너와 나 서로가 위로하니
괜찮아 캐첩은 모두 하나
요즘 최고 관심사 이제 랩이 아니야
민지 혜린도 좋지만 뉴진스는 하니야
축구판은 메시야 탈모엔 프로페시아
캣쳡은 전원 탈모 이젠 진짜 fam이야
터져버린 GBR처럼 뭔가 진짜 망이야
돈 여자는 시시하고 머리숱이 짱이야
아니야 아직 아냐 우기면서 만지작거린
마지막 카드는 모발이식 각이야
사람들은 말해 남자는 머릿발과 재력
형들은 말해 냐구야 약 먹어 정신채려
부작용에 겁먹은 쫄보
그래서 약보단 건강을 안전하게 볼보
수챗구멍에서 머리카락들 gather
삭발칠사람들 손들어봐 함께 투게더
왜 가질 수 없나 성기능 머리숱 두 개다
과학기술아 정답을 알려줘
민머리 대머리 빡빡 머리가
될지도 모르니깐
지금 당장 털어 넣어 프로페시아
긴 생머리 이쁜이 그녀가 모르게
정수리 항시 조심히
빠꾸없이 get it 두피 문신
남자는 머릿발 아니면 머니 빨
머리가 없으면 먹게 돼있어 퇴짜
머리가 없으면 먹어야 돼 핀페샤
약으로 안되면 심어야지 이새꺄
샴푸를 하고 홀딱 벗은 몸으로
수챗구멍을 쳐다보면 쌓여있는 머리칼
대머리가 되면 여자들은 멀리 가
매일 약을 먹어 날 지켜야 하니까
내가 바란 건 아니잖아 존 잘 남 차은우
바라보지도 않았어 중동 부자 만수르
하고많은 털 중에 왜 머리가 빠지는지
요샌 겨털도 소중해 한모라도 아껴야지
안투라지 우리 캐쳡 한 명 빼고 전원 탈모
역시 우린 부모 다른 형제 전원 탈모
부족함 넘어 많이 갖고 싶었던 내 소망
그냥 적절한 게 좋아 풍요보단 ‘모’자람
민머리 대머리 빡빡 머리가
될지도 모르니깐
지금 당장 털어 넣어 프로페시아
긴 생머리 이쁜이 그녀가 모르게
정수리 항시 조심히
빠꾸없이 get it 두피 문신
없어 탈모 안 먹어 약도
매주 밀어 바리깡 빡빡
짧은 머리 빳빳 손에 찔려 아파
하지만 이게 나아 대머리란 뭘까?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어
대머리 유전자가 없어서
미안해 그대들과 공감 못해서
뭐 어쩌겠어 난 빽빽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