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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SoonOne
Album SoonOne 앨범 1010Lyrics SoonOneComposition So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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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까지만 해도
창문을 통해
따가운 햇살이
거실로 들이비추고
바람이 커튼을
남실거리기에
날씨가 변덕스러울
생각조차 못 했건만
이젠 저기 산봉우리
너머로부터
찌푸린 뭉게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풀 죽은 햇살이
이내 걷히면서
대지가 밤처럼
온통 어두워지고 있네  
이곳 창밖에서는
한참 동안
오만한 번개가
잇달아 내리치고
기 오른 천둥이
힘껏 소리치면서
세상을 제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고 있네
천지가 물에 잠겨
시간이 멈춰지려나
둥지로 바쁘게
돌아온 새들도
뛰놀다 온몸 젖어
돌아온 개들도
비를 피해서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쳐다보면서
망울을 막 터뜨리려던
꽃들도
뜰에서 멍하니
지켜보던 나무들도
비가 그치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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