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

감자공주
Album : 우리공주님을 위한 공주동화집 1
Composition : 양미선
Composing : 이성은
Arrangements : 이성은
옛날 옛날에 귀여운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요술 할머니를 찾아가서 졸랐어요.
“도와주세요. 저도 아이를 갖고 싶어요.”
“그래요? 내가 소원을 들어주겠어요. 자, 이 꽃씨를 화분에 심어서 정성껏 키우세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아이를 만나게 될 거에요.”
아주머니는 요술할머니에게 받은 작은 씨앗을 집에 가져와, 화분에 정성껏 심고 물도 듬뿍 주었어요. 그러자, 금세 싹이 나더니 쑥쑥 자라서 빨간 꽃봉오리가 맺혔지요.
“아유, 신기하기도 해라. 빨리도 자라네!”
아주머니가 빨간 꽃봉오리를 어루만지며 입을 쪽 맞추는 순간! 꽃봉오리가 툭 벌어졌어요.
그런데 그 꽃봉오리 안에는 아주 작은 아이가 앉아 있는 게 아니겠어요?
“어머나! 예쁘기도 해라.”
겨우 엄지손가락만한 귀여운 여자아이였어요. 아주머니는 ‘엄지공주’라 부르며 정성껏 보살폈어요. 아주머니는 엄지공주에게 호두껍데기로 침대를 만들어주고, 폭신한 꽃잎으로 이불을 만들어 덮어주었어요. 아주머니는 작은 접시에 물을 받아서 꽃잎을 띄워주었어요.
“엄지공주야, 꽃잎을 타고 뱃놀이도 하렴. 호호호.”
엄지공주는 아주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어느 날 밤, 두꺼비 한 마리가 풀쩍 뛰어들어왔어요.
“개굴개굴, 참 작고 예쁘다. 우리 아들이랑 결혼시키면 좋겠어. 개굴개굴!”
두꺼비는 엄지공주가 잠을 자고 있던 호두껍데기를 번쩍 들어서 연못으로 데리고 갔어요.
두꺼비는 엄지공주를 연못 위에 떠 있는 연잎 위에 놓아두고 아들을 데리러 갔어요.
잠에서 깬 엄지공주는 너무 놀라서 엉엉 울었어요.
“앙앙앙, 무서워. 엄마 있는 곳으로 갈래. 앙앙.”
연못에서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이 소리를 듣고 엄지공주 곁으로 다가왔어요.
“저런, 가엾기도 하지. 작고 어여쁜 공주를 우리가 구해주자.”
“공주님, 우리가 연잎 줄기를 끊어줄께요. 얼른 도망가세요.”
물고기들이 입으로 연잎 줄기를 끊어주자, 연잎은 출렁출렁 멀리멀리 흘러갔어요.
하얀 나비가 연잎을 끌어주었지요.
바로 그 때, 어디선가 날아온 풍뎅이 한 마리가 엄지공주를 홱 낚아챘어요.
엄지공주는 들국화 위에 떨어졌어요. 풍뎅이들이 붕붕거리며 말했어요.
“세상에! 다리가 두개뿐이잖아? 붕붕.“
“붕붕붕~ 더듬이도 없고, 정말 못생겼다. 하하.”
풍뎅이들은 엄지공주를 놀려댔어요. 엄지공주는 외롭고 슬펐어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지나자,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고 눈보라가 치는 추운 겨울이 왔어요.
휘이잉~
엄지공주는 춥고 배가 고파서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어요.
“아이 추워! 손도 시렵고 발도 시려워. 엉엉.”
엄지공주는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겨우 들쥐할머니네 집에 도착했어요.
똑,똑,똑!
“도와주세요. 너무 춥고 배가 고파요.”
“이런! 몸이 꽁꽁 얼었구나. 어서 들어오렴.”
들쥐 할머니는 엄지공주에게 따뜻한 수프와 빵도 내어주고 따뜻한 이불도 덮어주었어요.
“봄이 올 때까지 우리집에서 지내거라. 대신 청소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겠니?”
“네, 들쥐 할머니.”
엄지공주는 친절한 들쥐 할머니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들쥐 할머니네 집에 이웃집에 사는 두더지 아저씨가 놀러왔어요.
들쥐 할머니가 내준 차를 마시며 두더지 아저씨가 말했어요.
“난 환한 햇빛이 정말 싫다네. 조용하고 어두운 땅 속 굴이 제일 좋아요!“
엄지공주는 어두운 곳만 좋아하는 두더지 아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두더지아저씨는 엄지공주를 보고 한 눈에 반했지 뭐에요?
두더지 아저씨는 엄지공주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어요. 엄지공주는 정말 가기 싫었지만, 들쥐 할머니는 엄지공주에게 심부름을 시키며 가게 했지요.
“두더지씨는 신사 중에 신사란다. 게다가 우리 마을에서 제일 가는 부자야.
자, 이걸 갖고 조심히 다녀오너라.”
두더지 아저씨네 집으로 가는 땅속 길에서 엄지공주는 쓰러져 있는 제비를 보았어요.
가까이 다가가 가슴에 귀를 대 보니, 콩!콩!콩!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렸어요.
“제비야! 많이 아픈 모양이구나. 내가 보살펴 줄께, 힘내.”
마음씨 착한 엄지공주는 마른 풀로 이불을 엮어 제비를 덮어주고, 물도 떠다 주었어요.
건강해진 제비는 기운을 차려 다시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어요.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어요.
들쥐 할머니는 엄지공주를 불러 말했어요.
“엄지공주야. 두더지씨가 너와 결혼하고 싶다는구나. 정말 좋은 신랑감이야.”
엄지공주는 두더지 아저씨와 결혼하는 것이 정말 싫었어요.
엄지공주의 결혼식날, 엄지공주는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평생 햇볕도 못 보고 땅 속에서 살아야 하다니! 엉엉엉.”
슬퍼하는 엄지공주에게 지지배배~ 제비가 날아왔어요.
“엄지공주님, 저와 함께 꽃의 요정들이 사는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요. 어서 제 등에 올라타세요.”
엄지공주는 눈물을 닦고, 방긋 웃으며 제비 등에 올라탔어요.
제비는 하늘 높이 날아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갔어요. 제비는 하얀 꽃들이 가득 핀 꽃밭에
도착했어요. 가장 예쁘고 활짝 핀 꽃송이 위에 엄지공주를 내려주었지요.
그 꽃송이 안에는 엄지공주만 한 왕자님이 앉아 있었어요.
꽃의 나라 왕자님은 엄지공주를 보자마자 다정하게 말했어요.
“나와 결혼해서 꽃요정들의 왕비가 되어 주세요.”
엄지공주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엄지공주는 왕자님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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