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듣주시오

모보경, 이상호
Album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아니리]
도련님이 춘향 방에 앉고 보니, 숫사람이라 속이 울렁울렁 가슴이 두근두근 수인사 할 말이 콱 막혔지. 까딱하면 퇴 맞을까 자칫하면 수 빠질까, 무한히 생각고 허는 말이,
“네 답서에 글 지어 보낸 것과 오다가 칠월편 읽는 소리를 들으니 아주 시전집일러구나.”
춘향이 대답허되,
“밤 길고 잠 없어 읽기는 읽어도 뜻은 모르고 읽어요.”
말을 한번 주고받어 놓니 그제야 말문이 열렸것다.
“네 성과 나이는 방자에게 들어 알었거니와 나 있는 곳 한양이요, 너 있는 곳 남원이라. 경향이 멀었으니 소문도 못 들을 디, 사또 벼슬길 하고 많은 부사 중에 남원 부사 오시기 공교한 일이요, 내 또한 출입 없다 광한루 구경간 일 공교한 일이요, 네 들어앉은 처녀가 화림 중에 추천하러 나오기 공교한 일이요, 동갑으로 내시기도 천궁의 조화시니 우리의 백년가약은 맺히고 맺히었지.”
춘향이 여짜오되,
[단중모리]
“도련님 듣주시오 천한가의 생긴 몸이 뜻이 어이 높사리까마는 열불경 이부절을 본받고저 뜻이온디, 도련님 야유정을 박대치 못허여 화답은 허였사오나 도련님은 귀공자요, 춘향 나는 천인이라. 도련님 호협하야 춘절 나비 꽃 본 듯이 잠깐 보고 버리시면 청춘 백발 두 목숨이 사생이 가련허니 종당 신세를 어쩌시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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